로봇이 인간은 대체한다. 이 해괴망측한 가설은 어느정도 기정 사실이 될 전망이고, 우리는 그 앞날을 대처하고 있다. 한 문장의 가설이 낳은 수많은 영화의 시나리오와 소설만 봐도 우리가 어느정도 로봇의 대체제가 될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만큼은 로봇에게 빼앗겨도 좋은 것이 있다면 집안일이 아닐까. 만약에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마도 다이슨 덕택이리라.
다이슨이 최근 가정용 로봇의 영상을 일부 공개했다. 직접 디자인한 로봇의 손이 바닥에 떨어진 인형을 섬세하게(솜이 틀어지게 일그러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집어들고 접시를 정리하고, 집안 곳곳을 센서로 감지해 소파 구석구석 청소하는 모습을 세상에 널리 알린 것.
다이슨은 현재 4개의 로봇 기술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가사도우미를 자처하기 위해 로봇 개발에 필요한 엔지니어를 약 700명 가량 추가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어쩌면 정말로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존재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안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집안 일 만큼은 로봇에게 너그럽게 양보할 마음이 있음을 다이슨에게 알리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