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영향력 있는 가구 갤러리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갤러리 크레오(Galerie kreo). 디자이너의 작품부터 20세기 이탈리아 조명까지 현대 작품과 빈티지 아카이브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셀렉션을 선보이는 전문 갤러리다.
최근 갤러리 크레오는 일련의 유형학 전시를 개최하며, 파리의 위치한 갤러리 공간에서 서로 다른 디자인의 사다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생애 많은 업적을 남기며 루이 비통 맨즈 아티스틱 디렉터로 활약했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작품부터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 영국의 디자인 듀오 바버 오스거비(Barber Osgerby) 등 전례 없는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단순 명료한 제목의 이 전시에서는 사다리를 단지 사다리의 기능적인 측면만을 해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욱더 추상적인 개념적 세계로 접근한다. 20명 이상의 디자이너에게 사다리의 형태, 재료, 용도 및 의미를 생각하도록 위임하며 사다리의 미학적인 부분을 강조한 것이 전시의 특징이다. 평소 우리 생활 속에서 그저 그렇게 취급되는 사다리를 가시적인 존재로 탈바꿈하며 현대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것이다.
동일한 대상인 ‘사다리’를 작가들만의 작업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다양한 접근 방식 그대로를 선보이는 스텝 바이 스텝 전시는 9월 16일부터 11월 5일까지 파리의 갤러리 크레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