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다니엘 W. 플레처(Daniel W. Fletcher). 런던 패션위크 개막과 동시에 공개된 다니엘 W. 플레처의 23SS 컬렉션을 소개한다. 런던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였던 그는 넷플릭스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넥스트 인 패션’에 참여하며 이름을 더욱 알린 바가 있다.
모두의 기대 속에서 시작된 다니엘 W. 플레처의 23SS 런웨이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Queen Elizabeth II)의 서거 이후 역사적인 조문 주간을 기념하는 올 블랙 수트를 선보이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포멀한 블랙 수트를 비롯해 스커트, 인조 모피, 코르셋 등을 믹스 매치한 남성복의 행렬이 순차적으로 이어졌다.
그다음으로 이어진 룩은 런던의 자유로운 정신이 깃든 가죽 블레이저와 팬츠, 글렌체크. 특히 네이비와 레드 컬러를 활용한 체크 패턴은 캐주얼한 무드를 극대화하며 자유분방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부가 깊게 파인 맥시 드레스, 길게 늘어진 인조 모피 등 1960년대 후반의 영국 패션 발상지로 알려진 킹스 로드(Kings Road)의 펑크 문화에서 영감받아 완성된 룩을 다니엘 플레처의 23SS 컬렉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