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바로 영국의 요크셔 공원 부지에서 한창 준비 중인 전시 때문. 건축, 드로잉, 조각, 필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현대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오가며 자유롭게 작업하는 그가 선택한 이번 전시는 조각품이다.
‘풍경 속의 유물(Relics in the Landscape)’이라는 제목의 작품들은 수 세기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던 공원의 광대한 녹지 환경과 어우러졌다. 작품 모두 청동의 소재로, 자전거부터 3미터 높이의 이르는 아를의 청동 침식 비너스까지 야외에 전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니엘 아샴은 어린 시절 겪은 허리케인을 떠올리며,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조각 일부에 허리케인이 남긴 파괴력을 남겼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역사가 진행됨에 따라 모든 물건은 낡아지고 어떤 면에서는 모두 폐허나 유물이 되어 사용하지 않거나 묻히게 됩니다. 1,000년 안에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은 필연적으로 그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부패된 것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하는 다니엘 아샴. 요크셔 조각 공원의 풍경과 서로 연결된 ‘풍경 속의 유물’ 작품은 현재 전시 준비 막바지로, 10월 8일에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