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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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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의 영역을 확장한 빌드웰러

건축의 구조로 완성한 가구 그 이상을 넘어

Text
Yeon, Yoonjung
Photography
Shin, Jiwon
Location
Builddw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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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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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밀집된 도시에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공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빌드웰러(Builddweller). 빌드웰러는 모두가 최적화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변형이 쉬운 모듈러 가구를 만드는 브랜드이자, 특별한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그 덕에 빌드웰러를 찾는 고객들은 취향과 삶의 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가구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라고. 무궁무진한 변신이 가능한 공간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줄 빌드웰러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빌드웰러는 어떤 회사인가?

 

빌드웰러를 모듈러 가구 회사로 알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인데, 정확히 말하자면 모듈 시스템을 통해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정우열과 김유석 두 명의 대표가 이끄는 빌드웰러. 정우열과 김유석이 가진 공통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회사를 운영할 때 각자가 발휘하는 강점은 각각 무엇인가?

 

둘 다 고집이 무척 강하다. 방향성을 정할 때 서로에게 100% 설득되지 않으면 며칠이 걸리던 간에 피 튀기게 논쟁을 한다.

본인은 경험을 토대로 한 직관적인 판단을, 김유석 대표는 사례를 토대로 논리적인 판단을 하는 편이다. 경험과 사례를 예시로 들며 서로를 설득하고 절충안을 만들기 때문에 시간은 좀 걸려도 브랜드의 탄탄한 스토리만큼은 잘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떤 건지 궁금하다.

 

‘최적화’와 ‘유연성’이 가장 중요하다. ‘최적화’의 관점에서 스툴을 제작할 때, 구조적으로 최대 150kg 정도를 버티면서 400~430mm 높이 내에 사용자가 몸을 의탁할 수 있으면 되기 때문에 최소의 구조로 이를 가능하게 하면 가구는 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형태적인 이유로 더 두꺼운 판재를 사용하거나 장식적 요소를 추가하는 것은 지양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라는 공간은 특히나 주거 환경이 빠르게 변화한다. 짧아지는 이사주기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진화해야 하는 상업공간과 업무공간을 매번 바꿀 수는 없다고 판단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듈러 시스템을 통한 유연함으로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크릴 판을 기반으로 모듈 가구를 만든다. 건축의 구조를 반영한 가구는 일반 가구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고집할 수밖에 없는 장점을 말해달라.

 

빌드웰러 가구의 주재료는 아크릴, 조인트는 폴리카보네이트, 프레임은 스테인리스 스틸, 대각선 부재를 연결하는 브레이싱 엔드는 알루미늄. 이렇듯 기능에 맞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제작한다.

건축으로 얘기하자면, 철골 구조에서 용접을 제외하고 볼드 너트 결합으로만 건축물을 짓는 방식으로 가구 구조를 설계한다. 이를 통해 다른 가구보다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구조체를 만들 수 있고, 가구뿐만 아니라 높이 6m가 넘는 가벽이나 야외 파고라 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크릴 가구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입문 제품이 있다면?

 

빌드웰러의 CT(커피 테이블)이나 ST(사이드 테이블) 제품을 추천한다. 아크릴은 유리보다 강도가 월등히 좋고 깨져서 파편화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투명하면서도 안전하다.

변화를 주고 싶을 때는 다양한 컬러 적용이 가능한 아크릴 커버를 구매해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별도로 아크릴 커버도 판매하고 있다.

 

아크릴 소재를 이용해 작품이나 제품을 전개하는 아티스트 중, 분야를 막론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닐스 홀거 무어만(Nils Holger Moormann)이라는 가구 브랜드를 좋아한다. 아크릴 소재를 사용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그들의 디자인과 홍보 방식은 아직도 신선하달까.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생각한다. 작은 하드웨어까지 전부 자체적으로 디자인하고 생산하며 사용하는 점도 인상적이고.

 

 

빌드웰러의 웹사이트 카테고리 항목 중 렌탈 시스템이 눈에 띈다. 렌탈 시스템은 어떤 사람이 사용하면 제일 좋을까? 구체적인 시스템 계획도 궁금하다.

 

렌탈 시스템은 상업공간을 타겟으로 만들어졌다. 부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해 원하는 기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각자의 니즈에 맞게 팝업 스토어나 아트 페어와 같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빌드웰러 디자이너가 전문 3D 설계 프로그램과 복잡한 견적 시스템을 가지고 1:1 상담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초기 프로젝트 제안부터 피드백을 반영한 설계 수정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게 단점이었다. 현재는 고객이 고르는 옵션에 따라 3D 이미지 및 견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컨피규레이터(configurator)를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천백 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가격 및 카테고리 별로 분류한 스토어 솔루션 패키지를 웹사이트에 업데이트해 더 빠르고 스마트한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계획 중이다.

 

2022년 12월에 20일에 개최되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디자인 솔루션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는 크게 ‘아카이브’와 ‘스토어솔루션’ 두가지 테마로 빌드웰러를 소개할 예정이다. ‘아카이브’라인은 빌드웰러에서 맞춤 제작된 다양한 제품들 중 사이즈, 옵션 등이 최적화된 기성제품이다.

 

‘스토어솔루션’은 브랜드 공간 인테리어나 팝업이벤트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 오너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다. 단기 렌탈 공간에 필요한 가벽, 선반, 테이블, 매대의 사이즈, 옵션, 기간별 렌탈가격 등 정리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컨피규레이터(configurator)를 이용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디자인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빌드웰러를 이끄는 대표와 팀원들이 함께 나누는 이야기 중, 회사의 최대 고민거리가 있다면?

 

빌드웰러는 10명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이끌어가는 작은 회사다. 감사하게도 많은 의뢰 덕분에 12월 말까지는 더 이상 새로운 프로젝트나 맟춤 제작서비스를 제안 드리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디자인부터 생산 과정까지의 과정을 단축시키고 더 많은 고객 분들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컨피규레이터(configurator)가 개발되고 나면 디자인 상담과 자재 가공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지속 가능한 가구를 만드는 빌드웰러의 향후 5년 모습을 그려본다면?

 

빌드웰러의 모듈러 시스템과 솔루션 서비스가 국내에서 안착하고 나면, 도쿄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상업공간 단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 이미 활성화되고 있는 부동산 단기 임대 플랫폼과 빌드웰러의 서비스를 결합해 언젠가 단기 상업공간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Builddweller

 

Time  화요일 토요일,  13:00 – 19:00

Addres  서울시 광진구 동일로 64길 38, 1층

Official Site  https://builddweller.com/

Instagram  @builddw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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