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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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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키즈의 론칭 100주년의 전시 기획자이자 크리틱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Interview
Lee, Daewoong
Text
Zo, Seohyun
Photography
Shin, Jiwon, Oaahagency(Dickies)
Images & Photos Courtesy of
CRITIC, Original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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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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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균형. 이 아이러니한 두 단어를 실행시키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대웅 CD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빈티지와 새로운 것에 기인한다.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해달라. 최근에 어떤 일을 했는지도 말해달라.

 

이름은 이대웅. 직업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곧 햇수로 17년째 크리틱의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다. <파티클 매거진>과는 디키즈 코리아의 디렉터로서 인터뷰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오리지널 스포츠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이끈 바 있다.

 

 

이번 디키즈 전시를 기획자로서 간단히 소개해달라. 어떤 행사이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전시하게 되었나?

 

디키즈의 디렉터를 담당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기획하게 된 행사다. 이번 연도는 디키즈가 탄생한지 100년이 되는 해로, 의미 있는 행사이기에 선택과 집중에 신경 썼다.

새롭게 선보일 디키즈의 한국 익스클루시브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기존의 헤리티지 제품인 디키즈 874 워크 팬츠를 다시 한번 재 조명하는 데 힘을 실었다. 기존 디키즈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워크 팬츠 이미지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한국의 아티스트를 연결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기획하였다.

 

 

디키즈 브랜드의 매력을 말하자면? 이번 전시에서 가장 하이라이트가 되는 부분, 눈여겨봐야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디키즈의 매력은 단연 변치 않는 워크웨어로서의 유구한 역사다.

100년이라는 역사와 함께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의 임무를 하고 있었다는 그 자체로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뭉근한 시간들이 모여 디키즈가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고.

 

 

이번 전시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올 타임 클래식 & 완전한 신인류의 만남’. 억지스럽고 맹목적으로 트렌디한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것이 새로운 시대와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광경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기존의 오리지널 874 팬츠에 소비자가 직접 원 포인트 커스텀을 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바꿀수 있는 업사이클 방식을 채택했고 거기에 들어가는 그래픽 디자인을 나의 관점에서 신인류라고 생각하고 있는 젊은 작가와 브랜드(SURIN / THUG CLUB)의 아이콘을 사용하게끔 했다.

 

 

 

많은 작가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본인이 좋아하는 작가 스타일이나 아니면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선정해서 말해준다면? 해외도 좋다.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생각의 영역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든 작가들을 관심 있게 보고 동경한다. 최근에 주목하고 있는 작가는 알렉스 그레이(Alex Grey), 카네마키 요시토시(Yoshitoshi Kanemaki).

 

 

크리틱이라는 브랜드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브랜드인가?

 

크리틱은 2006년 론칭하여 약 17년간 이끌어 가고 있는 브랜드다. 패러디와 오마주 그래픽 디자인을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로 현재까지도 그것을 뿌리에 두고 운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CD가 햇수로 17년째 이끌고 있는 브랜드 크리틱(CRITIC®). 

2년 전부터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리브랜딩한 브랜드 프로스펙스&오리지널 스포츠(Original Sports™)

 

취향이 확고해 보인다. 취향에 대해 말해달라. 어떤 스타일이고,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갖게 된 취향일까.

 

항상 뭐가 되었든(패션, 문화) 미개척 분야. 외면당하고 마이너 한 분야에 흥미를 느낀다.

그리고 그것들이 시대의 흐름과 맞아 떨어졌을 때가 가장 흥미롭고, 그 속에서 재미를 찾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취향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빈티지 패션, 빈티지 바이크, 빈티지 카에 관심이 많다. 그중에서도 1980,90년대 문화에 특별한 애정이 있다.

 

 

빈티지를 좋아하는 것으로 안다. 빈티지의 매력은 무엇인가? 언제부터 좋아했고, 본인만의 빈티지를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빈티지 중에서도 어떤 품목에 빠져있나?

 

빈티지의 매력을 말로 설명하기엔 너무 어렵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빈티지 안에서 미래를 발견한다. 과거의 물건들 중 마스터피스로 분류되는 것들은 분명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새로움을 이미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발견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들이 빈티지를 탐닉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빈티지를 고르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프리미엄이 이미 많이 형성되어 있는 것들은 피하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브랜드나 품목을 위주로 서칭하는 편이다.

 

 

이대웅 CD가 직접 구매 및 소장하고 있는 빈티지 제품들

 

최근에 산 빈티지 제품을 자랑해달라. 어디서, 어떤 매력에 빠져서 구매했나?

가격을 물어봐도 되나?

 

아주 예전부터 꾸준하게 오클리 빈티지, 바시티 재킷을 모으고 있다. 1980, 1990년도는 가장 독보적인 디자인이 많이 탄생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그때 제품들을 보면서 지금도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

오클리는 이미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어 예전처럼 적극적인 구매는 안 하고 있다.

 

 

바이크는 취미를 넘어 오타쿠 수준으로 알고 있다. 어떤 매력이 있나? 바이크의 어떤 점을 가장 사랑하나?

 

단순한 이동 수단이었다면 이 취미를 이렇게까지 유지하고 어려울 것이다. 빈티지 모터사이클을 복원하고 커스텀 하면서 그와 관련된 문화나 패션 등을 공부하면서 더 넓은 영역을 탐구할 수 있었다.

지금은 현재 하고 있는 일과 매우 다르다면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것에 집중하는 일은 내게 일종의 명상 같은 존재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새해 목표가 있다면 말해달라.

 

지금 몸담고 있는 AB&CO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들의 비주얼 관련된 일들에 많은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외부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독특하다. ‘뉴서울’. 당신에게 뉴 서울이란?

 

뉴서울은 크리틱보다도 이전에 만들었던 ‘뉴서울 브라더스’ 라는 브랜드의 앞 부분에서 따 온 것이다.

그 당시의 서울의 이미지는 지금처럼 글로벌한 도시의 이미지는 아니었는데 서울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이 스트리트나 패션 신에서는 오히려 이상하게 비칠 때도 있었다. 그런 시대적 상황에서 서울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나에게 서울은 아직 알릴 것이 많고 독특한 개성이 존재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뉴서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Instagram @new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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