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보기 드문, 오묘하고 추상적인 형태를 만드는 작가 김수린. 시각적 아름다움이 최고의 유희 중 하나라고 말하는 김수린의 상상력을 어림 짐작해 봤을 때 그 끝을 찾기란 어렵다. 그녀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물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서울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아트워크를 그리는 동시에 실제 오브제들을 3D 프린팅 해 제작하고 있다.
작품을 만들기에 앞서, 어디에서 주로 영감을 얻는지 말해달라.
어떤 특별한 경험을 통해 영감을 받는 스타일을 아니다. 오로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집중하며 작품을 만든다. 끊임없이 창작되는 오브제들을 통해 나 자신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은 것 같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레퍼런스를 찾아보거나 영감받는 행위에 집착하지 않는다.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게 되면
이상하게 내 것 같지가 않아 싫기도 하고.
최근 디키즈 100주년을 기념 팝업 전시에서 선보였던 거대한 조각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표현하고자 한 의도는?
디키즈에서 만든 메인 비주얼들이 소나무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연말을 맞이해 디키즈를 위한 100주년 기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형태적인 아름다움이 제일 중요하다. 만든 작품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형태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추구한 모습이다.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최대한의 즐거움이 아름다움이 아닐까.
본인을 표현하는 수단 중 작업 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심심할 때 믹스 셋을 만들고 있다. 언젠가 디제잉을 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몰라서.
가장 즐겨 듣는 음악은?
다양하게 듣지만 그럼에도 하나 꼽자면, 박기영의 <시작>에 꽂혔다.
작업이 풀리지 않을 때, 주로 무얼 하는지 궁금하다.
잠을 많이 잔다. 별명이 잠탱이다. 가끔은 밖에 나가서 자전거도 많이 타곤 한다.
새해 목표가 있다면?
내년 여름에 선보이는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 개인전을 기점으로 많은 게 변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