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규칙 없이도 흐름이 반복되면 그것이 규칙이 되고 리듬이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볼레로라는 리듬 속에서 서로에 대해 물었다. 손기정과 천민성은 서로의 관점을 넓게 확장하며 음악이 있는 삶을 위해 몰입하고 있다.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고 현재 어떤 관계인 지 궁금하다. 자기 소개를 본인이 말고 상대방이 대신해줄 수 있을까?
손: 스무살 초반에 민성이 형은 슈샤인 일을 하고 있었다. 신발을 케어하는. 그 당시 민성이 형에게 직원이 필요했는데 마침 친구의 소개를 받아서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 만났다.
같이 오래 일했고, 10년 지기다. 민성이형은 뭐, 팔방미인이다. 잘생기기도 했고, 성격도 좋고, 일도 잘하고.
천: 항상 열정적인 친구.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너무 든든한 파트너다.
볼레로를 오픈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손: 슈샤인을 같이 하다가 이후에 프랑스 구두 회사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일해왔다.
천: 슈샤인 일을 계속했다.
학창 시절부터 MP3 플레이어를 달고 살았다고 들었다. (특히 손기정 대표님) 볼레로가 추구하는 음악 방향성에 대해 듣고 싶다.
밴드를 좋아해서 영국의 밴드 노래를 많이 들었었다. 지금 볼레로는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디제이가 와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디스코나 소울 펑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 당신을 자극시킨 것이 있다면? 사건이나 전시, 음식, 사물이든 뭐가 됐든 좋다.
손: 얼마전 오랜만에 <펄프 픽션>을 다시 봤다. 영화에서 어떤 레스토랑이 나오는데, 그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1930년대부터 50년대까지 유명한 영화 배우와 영화에서 따온 컨셉으로 바 배치가 이루어져 있었다. 언젠간 나도 그런 공간을 꾸려보고 싶다.
천: 최근 도쿄 여행에서 갔던 바 ‘트래픽 도쿄’가 생각난다. 파티를 하는 곳인데 숨겨져 있는 점도 재밌는데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사운드 시스템이 좋았다.
두 사람의 패션 취향이 궁금하다. 가장 최근에 구매한 것은 무엇인가?
손: 나 역시 옷을 자주 사는 편은 아니다. 최근에 이 안경을 샀다. 편안한 안경을 찾다가 지금 쓰고있는 안경을 구매하게 됐는데, 편하기도 하고 독특하기도 하고 마음에 든다.
천: 옷을 많이 사는 편은 아니다. 계절별로 자주 입을 수 있는 데일리 아이템 위주로 구매한다. 최근엔 노스페이스의 히말라야 패딩을 샀다.
혼자 있을 때는 무얼 하는 걸 가장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손: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 있으면 항상 틀어놓고 있다.
천: 집에 있을 땐 음악을 디깅하고 재밌는 파티를 찾아보기도 한다. 바이닐 판을 모으는 걸 좋아한다.
두 사람의 성향이 다른데, 볼레로에서 생각하는 명당도 다를 것 같다. 만약 볼레로에 처음 방문한다면 어디에 앉을 것 같나?
손: 바 자리. 나는 바에 앉을 거다.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보고, 디제이는 어떻게 노래를 틀고 있는지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천: 단이 올라간 자리. 공간이 한 눈에 들어오고 널찍하다.
볼레로 근처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간이 있다면 추천해달라.
손: 해피 섹시 엔조이를 추천한다. 카페 겸 바인데 가볍게 커피도 마시고 간단한 안주와 술도 마실 수 있어서 좋다.
무료하거나 갈 곳이 없을 때, 또는 멋있는 사람이 보고 싶을 때 해피 섹시 엔조이로 가면 될 것 같다.
천: 블라인드 피그. 위스키 바인데 시가도 태울 수 있다.
볼레로와 같은, F&B와 문화가 결합된 다른 사업을 준비하는 게 있나?
손: 자주 생각해보는데 나중에 1층에 테라스가 있는 볕이 잘 드는 곳에서 무언가 해보고 싶다.
사업 아이템은 비밀이다.
천: 동일하다. 우리는 항상 같이 할 거다.
볼레로 이름을 걸고 플레이리스트를 짧게 꾸려달라.
Port of Notes – more than paradise https://youtu.be/7gzUCDhC-Ns
Kleer – Happy Me https://youtu.be/Hp5BjnrhYPs
Melodies of Love https://youtu.be/dLoJdWcB1IM
Summer Sweat https://youtu.be/X-TxD-Big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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