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게임의 매력적인 요소와 연결하고 심도 있게 조명하는 작가 재진의 첫 개인전 <ARCADE>가 열린다. 아케이드(게임)는 특정 공간과 연관하며 아치형 건축구조의 개방형 통로공간에 있는 상점가를 뜻하는 것으로, 만남과 교류의 공간을 상징하기도 한다.
재진의 미술은 일종의 ‘오락’처럼 보인다. 관객이 작품을 흡수하는데 단순하고 직관적인 이미지가 일조하고, 그들은 관념화된 미술로부터 해방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재진이 합성한 이미지들은 관객에게 개별적인 해석과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허락한다. 개념적 의미를 찾을 명확한 이유가 없는 스펙터클한 이미지는 어떤 압도감마저 발산하고, 형상의 명확성은 작품과 관객의 심리적 거리를 좁힌다. 다시 말해, 매혹적인 수집품으로까지 여겨지는 작품 분 위기는 누구도 움츠러들지 않게 하고 자율적이며 친화적인 포용력을 발휘한다.
희극과 비극의 미묘한 경계, 역설적 현실에 재치를 더하고 다양한 물음을 던지는 재진의 작품은 또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자처한다. 하나의 작품으로 다의성을 생산하는 접점을 발견하길 기대하는 재진의 <ARCADE>의 작품들을 전시를 통해 직접 만나볼 것.
<ARCADE>
일시 2월 6일~26일
장소 서울시 중구 다산로 62 이화빌딩 1층 IAH
시간 오후 1시~오후 7시30분(입장 마감 오후 7시, 매주 화요일 휴관)
ia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