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콘을 먹으면서 루이 가브리엘 누시(Louis Gabriel Nouchi)에 대해 검색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내 입맛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뭔가 철학적으로 심오한 것을 접할 때 미각을 상실하는 기분.
LGN은 루이 가브리엘 누시가 2017년 파리에서 설립한 회사로,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던 누시는 매 시즌 세상에 비전을 투영했던 작가와 책을 테마로 컬렉션을 진행한다. 음악과 문학을 연결짓는 역할을 BTS 가 하고 있다면 패션과 문학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누시가 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옷은 유연하서도 편안한 슈트와 전통적 노하우가 깃든 니트는 의복과 착용자 간에 새로운 관계와 자유를 부여한다. LGN에서 실루엣은 맞춤복과 스포츠웨어, 그런지 카운터 컬처와 전통적인 의상의 교차점이 되어 착용자에게 새로운 커넥터 역할을 자처한다. 고전적인 성 규범을 거부하고 유동적인 절단을 가진 조각들을 통해 유니섹스 형태를 제안한다.
품질 좋은 제품, 투명한 생산 수단, 정직성은 그의 라벨의 또다른 핵심이다. 더 나은 원료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가 유럽 명품 제조업체 및 선도적인 섬유 그룹과의 파트너십으로 이어짐에 따라 LGN은 의류와 우리의 패션에 대한 상상력에 대한 새로운 관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것이 루이 가브리엘 누시가 매 컬렉션을 통해 그가 작가들의 비전과 세상에 남긴 책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법일 지도 모른다. 마치 양서에 독자를 초대하듯.
그의 철학이 깃든 옷은 E()PTY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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