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31일부터 10월 27일까지 바라캇 컨템포러리(Barakat Contemporary)에서 선보이는 전시는 이주요 작가(Jewyo Rhii)의 개인전 《𝘖𝘧 𝘏𝘶𝘯𝘥𝘳𝘦𝘥 𝘊𝘢𝘳𝘵𝘴 𝘢𝘯𝘥 𝘖𝘯 백 개의 카트와 그 위에》.
이주요 작가의 2013년 아트선재센터 개인전 이후 10년 만의 국내 첫 개인전인 본 전시에서 작가는 2000년대 초부터 제작, 발표한 주요 작품들과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Of Hundred Carts and On》은 이주요의 2009년 모노그래프 『Of Five Carts and On』에서 기인한다.
2004년 한국인 최초로 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 레지던시에 입주한 이주요 작가는 레지던시 기간이 끝나자 작품을 둘 곳이 없어 폐기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에 『Of Five Carts and On』은 마치 폐품처럼 다섯 개의 카트에 쌓아 옮겨지며 어렵사리 생존한 작가의 작품과 카트에 실리지 않아 또다른 방식으로 살아남아야 했던 나머지 작품들의 여정을 담아냈다.
여러 나라의 도시들을 이주해 온 작가에게 카트는 다음 거처까지의 불안한 상황들을 드러내면서 저항하는, 유동의 최소한의 수단이자 희망이었다. 바퀴가 달리자 작품의 운명이 달리 되는 것처럼, 이제 동료 작가들의 작품을 실어 돌보기 위해 개발한 〈러브 유어 디포〉(2019-)를 통해 카트의 개념적, 기능적 확장과 이를 둘러싼 물리적 현실을 반영한다.
2019년부터 작가가 집중해 온 〈러브 유어 디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본 전시는 지난 20여 년간 그의 예술실천에서 주축을 이뤘던 제도권 밖의 작고 연약한 주변부의 문제의식과 최근 작품들의 변화한 물성에 주목한다.
《Of Hundred Carts and On》
Date: 8월 31일부터 10월 27일까지
Venue: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8-4 바라캇 컨템포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