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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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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ze Seoul : CYLINDER

가을의 서울은 거리마다 아트로 북적인다

Interview
CYLINDER
Text
Yoon, Da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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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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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첫 공동 개최로 세상의 눈길을 사로잡은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9월 6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프리즈 서울’은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여는 아트 페어로, 프리즈 로스앤젤레스(Frieze Los Angeles),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

프리즈마스터즈(Frieze Masters)에 이어 5번째로 출범하는 글로벌 페어이다.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Frieze Seoul)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안겨줄지,

실린더(CYLINDER)의 디렉터 노두용과  프리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실린더(CYLINDER)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실린더는 202011월 오픈하여 시시각각 변하는 예술의 가변성을 담아내고, 상이한 성격을 지닌 것들을 중재하며 중립적인 태도로 전시를 꾸려가는 갤러리이다. 관악구와 용산구에 각각 공간이 있으며 생긴 순서대로 실린더1, 실린더2로 불러 구분 짓는다

 

 

개최를 앞둔 지금, 기획과 큐레이션 과정에서 보다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전시의 언어를 갖고 아트페어에 임해왔다.

이번 프리즈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서 선보이는 유신애 작가의 ‘Post Truth’는 비록 4일간 진행되는 짧은 기간의 페어이지만 작업과 공간, 그리고 그것을 아우르는 기획이 한데 어우러져 보다 다층적인 경험을 제공함으로 관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고, 기억할 수 있는 전시로 만들고자 했다.

 

 

올해 프리즈 서울을 준비하면서 관측한 국내 미술시장의 흐름이 있다면?

 

신생 갤러리다 보니 미술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엔 누적된 정보의 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관측이라는 말이 무색할 수도 있다.

다만 2021, 2022년과 비교했을 때 국내시장은 확실히 조금 움츠러든 느낌이 있지만 프리즈를 기점으로 작품을 구매하는 집단의 형태가 다양해지면 그 다양성과 함께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들이 정체되어 있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좋고 나쁘고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해본다.

 

 

2023년 프리즈 서울,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작년에는 키아프 플러스(KIAF PLUS) 참여 일정이 있어 첫 프리즈 서울에 방문할 시간이 없었다. (실린더는 1인 갤러리라 부스를 지키고 있어야 했다)이번 프리즈 서울 역시 처음으로 참여하기에, 아직 많이 낯설고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처음으로 ‘프리즈’라는 페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참여한 만큼 이번이 아닌 다음에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주목해야 하는 작가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이번 프리즈 서울에 함께 참여하는 유신애 작가를 이야기하고 싶다.

유신애 작가는 학제적 연구를 진행하는 작가라는 수식이 가장 적합한, 오늘날의 작가라고 생각한다. 영상, 회화, 퍼포먼스, 조각, 글 등 다양한 분야의 매체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그 변주 사이 딜레이가 없다는 점, 동시에 높은 자유도로 우리가 섣불리 다루거나 말하기 어려운 작업에 대해 예리한 작가의 시선으로 그것들을 바라보며 재단해 나가는 점이 유신애 작가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미술 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롭게 아트 페어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트 페어와 프리즈 위크를 즐기는 방식을 추천한다면?

 

정해진 룰은 없지만, 나의 경우 보통 아트 페어 지도를 들고 모든 갤러리를 다 둘러보며 맘에 드는 갤러리나 작가가 있으면 그 부스에 체크하고, 집에 돌아와 갤러리 혹은 작가에 대해 리서치한다.

처음 아트 페어에 가기 시작했던 2016년도부터 이 행위를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 기록과 데이터가 담긴 지도를 다시 봤을 때 작년에 마주했던 갤러리 혹은 작가를 발견하는 반가움, 즐거움이 있고, 같은 위치의 부스에 다른 갤러리가 1년의 시차를 두고 만들어 내는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어 이는 여러모로 페어를 다각도로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데이터베이스는 내가 만든다는 느낌으로 아트 페어 맵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표시하다 보면 4일간 페어의 동선이 담긴, ‘종이로 만들어진 트로피’를 손에 쥐고 있는 당신을 보게 될 것이다.

프리즈&키아프 서울을 찾아올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프리즈 & 키아프를 보며 갑자기 대단한 무언가를 성취해야 한다는 무력감이나 내가 못살 작품들이 널려있는 곳이라 생각하기보단 가짜 페르소나를 장착해 나 역시 이곳에 VIP로서 있다고 보면 재밌을 것이다.

갤러리를 운영하기 전, 미대생일 때 프리즈 런던에 간 적이 있는데, 이때 작품 가격이 너무 궁금해서 작품 앞에 있는 갤러리스트에게 가격을 물어볼까 말까를 수십 번 고민했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이건 얼마냐 물었고, 돌아오는 답변에 충격을 받긴 했지만 사실 이런 건 미술대학 다니면서 아무도 안 알려 주는 것 아닌가? 그래서 그 시점부터 내가 관심이 있거나 소장하고 싶은 작업은 가격과 함께 궁금한 점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지금 갤러리를 하며 타인을 대할 때 적용되는 태도이기도 하다. 누군가 작업을 사지 않아도 이전의 나 같은 사람이 분명 존재할 것이기에 나는 내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정보를 기꺼이 제공한다. 오히려 아무 상호작용 없이 조용히 파리만 날리는 부스보단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일 테니.

그러니 너무 겁을 먹거나 이미 무언가로 규정지어서 키아프 & 프리즈를 너무 어려운 무언가로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

 

 

프리즈에서 접점을 찾지만 갤러리에 대한 인상은 이게 끝이 아니다. 수많은 갤러리 사이에서 이 곳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가 있다면?

 

실린더는 다른 갤러리와는 다른 출생성분을 갖고 황무지에서 출발한 갤러리이기에 기존에 존재하는 갤러리의 문법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모르는 것도 많고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만큼 치열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실린더만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얼마 전 오픈한 용산의 실린더 2’는 관악구 실린더 1’에서 보낸 2년여의 시간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다음 행보를 제시하는 공간이다.

실린더는 집단으로, 지역으로 뭉쳐 작동되기보단 그것의 경계를 적극적으로 허물고 느슨해진 틈 사이로 들어오는 낯선 것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다분히 혼종적인 공간이다. 그렇기에 실린더 1, 2가 가진 각자의 성격을 연결 짓고 실린더는 이어진 하나의 선위에 담을 수 있는 가장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담아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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