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악을 주로 듣는가? 좀 더 폭넓게, 어떤 사운드를 좋아 하나? 힙합? 감성을 자극하는 시티 팝? 대중가요? 새벽의 수풀 너머 울리는 새소리? 얼마 전, 매번 이어폰으로 듣던 좋아하는 힙합 듀오의 음악을 LP로 들으면서 느낀 것이 있다. ‘같은 소리’도 ‘다르게 듣는 것’의 매력.
미국의 재즈 힙합 듀오 이름에서 따온 브랜드 사운즈라이프(@soundslife_official)를 소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매력으로 소화한다. 같은 맥락의 즐거움을 이번 인터뷰에서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다양한 문화예술 영역에서 프로듀싱을 하고 있는 APRO(@aproavenue)라고 한다. 뮤직레이블 WAVY(웨이비) 소속 아티스트이며 익숙한 것을 낯설게 표현하자 라는 메세지로 창작중인 Creative Company IS DIFFERENT(@isdifferent.co)를 운영하고 있다.
나만의 스타일을 말해달라. 혹은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나’ 다운것, 말처럼 찾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다양한 것들을 마주하며 영감을 받다 보니 죽기전까지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래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상황에 따라, 공간에 따라, 내가 있는 곳의 형태에 따라
어울리는, 또는 룩을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는 스타일이다.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사람으로서, 내가 가장 내 목소리를 내는 순간은 언제인가?
앞서 말한 것 처럼 아직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게 나야!“ 라고 자신 있게 외쳤다가도 하루 지나면 부끄러워지기 마련이더라. 🙂
그래서 현재 나의 모습을 그대로 기록하려고 한다. 그 순간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개인 음반을 낼때나 전시를 진행할 때 인 것 같다.
소규모로는 인스타그램도 일종의 그런 수단인 것 같고. 아,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옷을 사거나 고를 때 무엇을 제일 우선순위에 두나? 아이템? 무드?
요즘은 계속해서 소재를 보게 된다. 멀리서 보이는 그림보다는 가까이에서 봤을 때 느껴지는 섬세함, 다양한 촉감 또는 숨은 디테일들이 저에겐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 같다. 디자인과 실용성이 적절하게 있는.
사운즈라이프에서 가장 먼저 고른 옷이 있다면?
고민을 많이 했다. 전체적인 무드가 화려하지 않고 차분한 정제되어 있는 브랜드구나 생각했다.
제품명은 무엇인지 모르지만 아이보리 니트 후드 티가 제일 처음 눈에 들어왔다.
이 옷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준다면 어디가 될까? 너무 거창하다면, 나의 행동에 변화를 줬다면 뭐가 있을까?
룩에 따라 태도가 잡히는 것은 제 기준에서 확실하다. 수트를 입을 때와 홈웨어를 입고 있을 때 나의 태도가 바뀌듯. 사운즈라이프의 룩은 일상생활에 적합한 것 같다.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운즈라이프와 함께 매치한 액세서리를 소개해달라.
‘정제되어 있다.’라는 인상을 받으니 가장 먼저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이즈디프런트 노트가 생각났다. 실용적이고, 디자인적인 요소를 신경써서 만들었기에 그런 면이 브랜드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이밖에 요즘 자주 들고 다니는 크로스백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목걸이, 시계 등을 같이 매치하면 좋을 것 같다.
사운즈라이프를 입고 일상을 즐길 때 듣고 싶은 플레이리스트 5곡을 꼽아달라.
Ego Wrappin – Kasute
Haute – Shut me down
Full Crate, Gaidaa – A Storm on a summers Day
Billy Davis – No Longer Lovers
Joel Culpepper – Woman
나는 누구인가?
다양함을 사랑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익숙함을 낯설게 표현하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