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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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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쓰는 마음

편지 쓸 때 도움이 되는 공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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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Da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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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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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날, 기억나시나요?

누군가에게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 마음속에만 담아놨던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말로 하기엔 쑥스러울 테니 편지로 쓱 건네보세요.

한 글자 한 단어에 내 마음을 꾹꾹 써 내려가는 편지이니, 그 글을 담을 종이도 심사숙고해서 골라 마음을 전해보세요.

 

다시 찾아올 봄, 마음을 더욱 예쁘게 담아낼 수 있도록 도와줄 공간 네 곳을 소개합니다.

 

파티클매거진과 함께 스마트폰의 키패드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기분 좋은 그런 느낌, 편지 한 통으로 경험해 보세요.

올라이트 숍 (@allwrite_shop)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는 소위 ‘기록광’들을 위해서 더없이 완벽한 공간. ‘올라이트’

 

편지지부터 다이어리, 마스킹 테이프까지 다양한 문구류를 만나볼 수 있고, 벽면을 가득 메운 엽서는 흡사 작은 사진전을 떠올리게 한다.

‘ALLWRITE’란 브랜드명이 주는 힘에서인지 ‘뭐든 다 써보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는 공간이니, 손 끝의 힘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자.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체부동 102

운영 시간 | 매주 인스타그램 공지

흑심 (@blackheart_pencil)

 

세상이 아무리 샤프와 펜, 어떤 펜슬을 고안해내도 여전히 연필을 손에 쥐는 이들이 있다. 흑심은 그런 이들을 위한 공간이자, 단종되어 만나보기 어려운 빈티지 연필을 만나볼 수 있는 곳. 블로그를 방문하면 패키지 디자인의 역사, 특정 연필의 제조 의도와 역사까지 알아볼 수 있다, 방문 전 참고해보자.

뾰족한 연필 끝이 무뎌져서 다시 다듬는 그 시간의 뿌듯함, 더이상 쓸 수 없을 만큼 짧아진 몽당연필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마음이 다시금 느껴보시길.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연희로 47 3층

운영 시간 | 평일 13:00 – 20:00 주말 13:00 – 19:00 (월요일 휴무)

글월 (@geulwoll.kr)

 

오로지 편지만을 위한 공간이 연희동에 있다. 글월은 순우리말로 편지, 혹은 편지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편지 가게를 운영하며 편지와 관련된 제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지 가게라니. 이런 말도 안 되는 가게가 21세기 서울 한복판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방문해 볼 가치는 이미 충분하다.

또한 모르는 이와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의 펜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표식과 형용사로만 본인을 표현하여 누군가에게 하지 못한 이야기,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적어 보낼 수 있다. 동시에 나 역시 그러한 격려 한 통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편지를 동시대 문화로 만들기 위한 그들의 움직임을 함께해보자.

 

주소 | 서울시 서대문구 증가로 10 403호

운영 시간 | 13:00 – 19:00 (일요일 휴무)

포셋 (@poset.official)

 

3200여 개 엽서로 채워놓은 포셋(@poset.official). 150여 브랜드와 협업하며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는 편집숍 ‘오브젝트’에서 오직 엽서에 집중해 선보인 공간.

책을 고르듯 엽서를 유심히 살펴보고 감상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른 뒤에는 창가 아래 마련된 1인용 책상에 앉아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기거나 엽서에 글을 끄적이며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신인을 생각하며 엽서를 완성했다면 포셋의 ‘기록보관함’을 이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수고롭지만 색다른 기억이 될 것. 기록보관함 서비스를 신청하면 친구와 교환 일기를 주고받듯 엽서나 선물을 두고 서로 열어볼 수 있고, 나만의 추억이 담긴 일기장이나 여행 기념품, 편지처럼 두고두고 보고 싶은 기록물을 보관하는 아지트가 된다. 시간이 천천히 흐를 것 같은 평온한 포셋에서 조금은 느린 아날로그를 경험하며 잠시 바쁜 일상을 환기해보길.

 

주소 | 서울시 서대문구 증가로 18, 3층 305호

운영 시간 | 12:00~20: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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