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에서 만나는 감각
성수동은 자주 가도 도통 질리지 않는다. 이 동네는 매일 변화하고 있으니까.
하루는 짧고 오늘 하루 성수동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성수에서 확고한 감각을 선보이는 공간에서 메마른 영감을 채워보자.
매일 다른 에너지, 영감을 발견할 수 있는 성수에 위치한, 오감을 촉촉하게 적셔줄 네 곳.
무비랜드부터 LCDC SEOUL 까지는 걸어서 16분 거리이고, 그 사이에 포인트오브뷰와 쎄임더스트가 자리 잡고 있으니, 아래와 같은 동선으로 하루를 채워보자.
아마 집에 가는 길, 두 손에 쥔 건 없어도 풍족함에 뿌듯할 것이다.
무비랜드 | @movieland.archive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오랜 시간 ‘극장 만들기 프로젝트’를 보여준 모베러웍스, 그리고 드디어 공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그들의’ 무비랜드’
3층 규모의 극장을 통해 영화라는 매체로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을 전하는 이곳에서는 남다른 큐레이션의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물론 팝콘부터 커피, 와인까지 다양한 메뉴가 공존하는 스낵바,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념품 숍 등 다채로운 공간까지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이 심혈을 기울인 극장에서는 신작 영화가 아닌, 특정 인물이 큐레이션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니 매진되기 전 빠르게 예매하자.
주소 |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5-5
https://movieland.co/
포인트오브뷰 | @pointofview.seoul
기존의 관점으로 다시 생각해보거나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리빙 편집숍, 포인트오브뷰
건물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서정적인 기운과 따뜻한 온기, 내부로 들어가면 공간은 총 3개 층으로 나눠진다. 각 층은 창작을 시작하고 전개하며 완성해나가는 창작의 단계적 과정을 본떠 구성했다고.
TOOL, SCENE, ARCHIVE 각 테마를 지닌 층을 거듭할수록 깊어지고 뚜렷해지는 관점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공간을 거닐며 소품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구도와 장치를 곳곳에 심어 놓은 매장, 하나의 도구에 시선을 고정하고 오래 머물러 보며 정해진 경계 없이 확장할 수 있는 관점의 유연함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포인트오브뷰만의 세심한 장치이자 권유를 경험해보자.
주소 |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8 1,2,3층
쎄임더스트 | @same_dust
사진책 전문 독립서점, 쎄임더스트.
영국의 포토그래퍼 알란 에글린튼(Alan Eglinton)과 아카이브 이미지학 연구자인 박은지에 의해 설립된 사진 전문 출판사, 쎄임더스트.
그리고 성수동에 동명으로 운영하는 서점인 쎄임더스트는 포토북을 기반으로 하며, 국내외 작가의 여러 작업물을 소개하고 있다.
알란 에글린튼 작가가 직접 큐레이팅한 포토북과 사진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니 사진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들러볼 것. 참고로 알란이 있는 시간에 방문하면 그에게 직접 책 추천을 받아볼 수도 있다. (알란은 한국어를 잘하니 긴장할 필요 없다.)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 44-1 2층
LCDC SEOUL | @lcdc.seoul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공간플랫폼 ‘LCDC SEOUL’.
“LE CONTE DES CONTES (이야기 속의 이야기)”의 앞글자 LCDC를 따온 것으로, 시인 잠 바티스타 바실레(Giambattista Basile)에 의해 수집된 최초의 이야기 모음집에서 유래했다. 여러 단편 소설들이 모여 하나의 단편집을 이루듯, LCDC SEOUL은 삶의 여정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들이 서로 만나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그런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드는 컨셉으로 시작되었다.
여러 브랜드가 서로 협력하여 만든 각자의 이야기는 하나의 매력적인 이야기가 되어 LCDC SEOUL 속에서 펼쳐진다.
LCDC SEOUL 공간을 이루는 복합적인 감각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감도 높은 경험을 제공한다.
패션부터 라이프스타일, 시각부터 미각까지 두루 충족시킬 LCDC SEOUL에서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방문 전 LCDC 홈페이지에서 입점 브랜드를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 서울 성동구 연무장17길 10